[일본] 남녀가 크리스마스에 바람을 피우는 4가지 이유
민진규 대기자
2022-07-26
일본은 헌법에 따라 정교분리가 된 사회이기 때문에 특정 종교에 대해 편향적이지 않다. 일본인이 가장 많이 믿는 종교는 '신토(神道)'로 자연에 대한 숭배심이 종교로 발전한 정령신앙, 즉 애니미즘이다.

전국에 신사라는 절이 있어서 조상을 모신다. 그렇다고 서양의 기독교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개방적이다.

매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연말이라는 특성과 더불어 친구나 가족이 만나서 같이 보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서구 국가들이 추수감사절과 더불어 가장 큰 연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본 사람의 마음도 들뜬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의 심리는 다양하다. 바람기 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일본 탐정이 분석한 자료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른 사람들이 약속을 잡고 바쁘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혼자서 외로움을 더 느끼게 된다. 애인이나 배우자가 바빠서 같이 보내기 어렵거나 단신 부임으로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어려운 경우다.

거리에도 캐롤이 들리고 각종 네온사인으로 화려한데 자기만 혼자서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면 작은 유혹에도 흔들리게 된다. 거리에 다니는 사람들도 가족이나 커플이 대부분이다.

둘째, 다른 사람으로부터 선물을 받고자 하는 욕망이 앞서도 바람을 피운다. 크리스마스에 여성에게 고액의 선물을 주는 남성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일부 여성은 선물을 받고자 하는 욕심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여러 남자와 바람을 피운다. 선물을 받아도 사용하지 않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해 현금을 챙긴다.

셋째, 크리스마스라는 연휴 분위기에 휩쓸려 주변에 있는 이성과 바람을 피우는 경우다. 혼자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술에 취했을 경우에도 쉽게 유혹에 넘어간다.

이러한 유형의 바람기는 오래가지 않는 편이다. 술이 깨면 후회가 되고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멀리하게 된다. 바람이 진심이 아니라 크리스마스라는 시기에 혼란스워졌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에는 사랑하는 연인과 만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 배신감에서 바람을 피기도 한다. 연인에게 들키지 않고 바람을 피운다는 스릴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스릴은 잠깐 흥분상태로 몰고 갈 수 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물론 권태기에 빠지면 스릴을 자주 느끼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일본 됴코 롯폰기의 크리스마스 풍경(출처 : 위키미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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